11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11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완순·정다솜·백승윤·강한님·임혜진 기자
  • 승인 2023.11.14 21:29
  • 수정 2023.11.14 2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현대차, 울산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
- 13일 현대차가 울산 공장 내 전기차 신공장 부지에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열었음.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 밝힘

▷ 전망
- 이번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현대차 국내 신공장 설립임. 약 16만 6,000평 크기의 부지에 공장이 만들어지며 연산 20만 대 수준으로 알려짐. 2025년 완공 예정이고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임
- 전기차 생산을 위한 혁신적인 생산 설비, 최적 근무환경 제공 등 사람 중심의 공장으로 짓는다는 목표가 있음.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할 예정. 노동자 안전과 편의성, 작업의 효율성을 동시에 고민한 공장 운용 및 레이아웃 설계가 포함되는 것임. 구체적으론 △수요 중심 AI 기반 지능형 제어시스템 △탄소중립·RE100 달성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임. 아울러 현대차는 “부품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 생산 차종 다양화 및 세계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 생산 시스템 도입해 제품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조립 설비 자동화를 추진할 것”이라 밝힘

□ 미 스텔란티스, 사무직 희망퇴직 받아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업계 빅3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가 사무직 노동자 절반 정도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알림

▷ 전망
- 스텔란티스는 올 4월 2,500명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음. 얼마 되지 않아 실시하는 희망퇴직인데, 전기차로 전환 비용 및 인건비 상승 등이 희망퇴직으로 이어졌다는 관측도 있음. 한편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최고운영책임자는 근속 5년 이상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 밝힘. 전체 사무직 직원 중 약 6,400명에 해당함

□ 일본 혼다차 미국 공장 직원 임금 11% 인상
- 일본 혼다차의 미국 공장이 임금 인상을 단행함

▷ 전망
- 일본 혼다차 미국 공장에는 노동조합이 없지만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이번 파업에 의한 빅3(GM·포드·스텔란티스) 임금 인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임. 빅3 노사는 2028년 8월까지 25% 임금 인상을 하기로 함. 이에 혼다차 미국 공장에서 임금 인상이 없을시 인력 이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1% 임금 인상을 한 것으로 보임.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미국 생산직 직원들도 임금을 9%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음

□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 한국 생산 예정
-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SUV인 폴스타4를 한국에서 생산키로 함

▷ 전망
- 폴스타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폴스타4를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 발표함. 해외 자동차업계가 한국의 자동차 생산시설과 부품을 활용해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한 것은 최초임. 2025년 이후 수만 대 규모 전기차를 양산해 국내 판매와 미국 수출을 할 계획이라 밝힘.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내린 결정으로 보임. 다른 측면에서는 중국산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음. 이번 일을 기점으로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더 인정받아 전기차 시장 및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옴

□ 중국, 올해 자동차 판매 사상 최고치 찍는다
- 중국 자동차업계가 올해 사상 최대 판매량인 2,95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임

▷ 전망
- 중국 자동차업계의 사상 최대 판매량 기록에는 수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됨. 이미 올해 1~10월 누적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2,39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음. 증가에는 해외 판매 기여도가 높은데, 중국 자동차 수출은 2018년 104만 대 기록 후 2021년 202만 대, 2022년 311만 대로 계속 증가함. 가성비 전기차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았기 때문임. 유럽과 중남미 신흥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함. 이로 인해 중국은 올해 일본을 넘어서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이 될 것으로 예상됨

□ 현대차,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
- 현대차는 올해 1~10월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10만 6,939대를 판매함. 전년 동기 대비 124.2% 증가. 다만 올해 다른 친환경차인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의 판매는 감소

□ HD현대, 전동화센터 개소···‘무탄소 전기 선박’ 추진
- HD현대는 13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에서 전동화센터 개소식을 열었음

▷ 전망
- HD현대는 그룹 내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전동화 연구 조직들을 전동화센터로 통합해,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내 직속센터로 신설한 것임. HD현대는 전동화센터를 통해 무탄소 전기 추진 선박과 굴착기를 개발해 관련 기술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힘.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독자 개발한 전기 추진 시스템이 탑재된 ‘블루 웨일호’를 건조했고,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직류 기반 전기 추진선 ‘울산 태화호’를 만든 바 있음. HD현대는 전동화센터를 통해 함정 전기 추진 체계의 국산화도 추진함.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25메가와트(㎿)급 통합 전기 추진 체계를 적용한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기본 설계를 수행 중임. HD현대는 지난해 12월 그룹의 새 비전을 선포하며 “전동화·자율화 기술 및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양 모빌리티 및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음.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개소식에서 “그룹의 새로운 50년을 이끌어나갈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동화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전동화 기술·개발과 연구 인력 확보로 HD현대의 전동화센터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동화센터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힘

□ 한화오션, 해상 풍력 투자 확대
- 한화오션은 최근 유상증자 신주발행가가 최종 확정되면서 지난 8월 발표한 해상 풍력 토탈 솔루션 관련 투자를 2,0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힘

▷ 전망
- 한화오션이 계획하는 해양 에너지 사업의 가치사슬은 ‘해상 풍력 발전기 설치 → 해상 발전 → 해상 변전 → 해수의 담수화 → 물과 전기를 이용한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 → 수소 및 암모니아 운반선을 통한 이송’ 순임.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기에서 생산한 전기를 해상 변전 설비를 통해 부유식 수소·암모니아 생산 설비로 전송하고, 해수를 담수로 전환해 전기분해를 통해 수소 및 암모니아를 생산한다는 것. 생산된 수소 및 암모니아는 전용 운반선을 이용해 육지로 운송됨. 한화오션은 대형 부유식 설비에 대한 건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무탄소 연료를 이용한 수소 및 암모니아 운반선 건조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고 덧붙임.  또 수소와 암모니아를 운송하기 위한 다양한 실증 설비들을 거제 사업장과 시흥R&D캠퍼스에 보유하고 있다고 함

□ HD한국조선해양, 원유운반선 2척 수주
-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 지역 선사와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힘

▷ 전망
- 총 수주 금액은 약 2,226억 원임. 수주한 선박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6년 6월까지 인도할 예정

□ HD한국조선해양, LNG선 2척 수주
- HD한국조선해양은 아프리카 선사와 17만 4,000㎥급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함 

▷ 전망
- 총 계약 금액은 6,981억 원임. 척당 수주 금액은 2억 6,500만 달러(약 3,491억 원)로, 지난 8월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LNG 운반선과 달러로 표시된 금액은 같지만 환율 상승으로 원화 수주 금액이 커지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음.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8년 2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됨.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총 147척(해양설비 1기 포함), 208억 9,000만 달러를 수주했음. 연간 목표 157억 4,000만 달러의 132.7%를 달성한 것

□ 한화오션, 암모니아 운반선 4척 수주
- 한화오션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을 6,562억 원에 수주했다고 14일 공시함

▷ 전망
- 선주는 LPG 및 암모니아를 전 세계에 운송하는 그리스 나프토마사임. 한화오션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으로, 척당 9만3000㎥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음. 선박 가격은 척당 1억 2,460만 달러(약 1,640억 원)로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서 건조해 오는 2027년 인도 예정. 한화오션은 “지금까지 발주된 암모니아 운반선 중 세계 최대 규모”라고 설명함

□ 11월 3주 철강 가격 동향(11월 13일 기준, 출처 하나증권 철강금속 Weekly)
△ 국내 철강 가격(원/톤)
- 열연 유통가: 85만 원(전주 대비 -2.3%)
- 열연 수입유통가: 80만 원(전주 대비 -1.2%)
- 철근 유통가: 86만 원(전주 대비 -0.6%)
- 후판 유통가: 109만 원(전주 대비 동결)

△ 해외 철강 가격(달러/숏톤, 위안/톤)
- 미국 열연 유통가: 875달러(전주 대비 동결)
- 중국 열연 유통가: 3,949위안(전주 대비 +1.6%)
- 중국 냉연 유통가: 4,704(전주 대비 +0.3%)
- 중국 철근 유통가: 3,959위안(전주 대비 +0.9%)
* 숏톤(Short Ton) : 무게 측정 단위, 1 숏톤 = 907kg

□ 산업용 전기료 인상···철강사 부담 가중
- 정부가 지난 9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h(킬로와트시)당 평균 10.6원 인상하기로 함. 이에 철강업계의 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음

▷ 전망
- 통상 철강업계에서는 전기료가 1㎾h당 1원 인상되면 연간 원가 부담은 200억 원 증가한다고 추산하고 있음. 앞서 산업용 전기요금은 올해 1월(kWh당 13.1원)과 5월(kWh당 8원) 두 차례에 걸쳐 오른 바 있음. 상반기 인상분과 이번 인상분을 포함하면 연간 철강업계의 전기요금 부담이 6,0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음
- 아울러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들이 탄소중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로 설비를 늘리고 있어 향후 전력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비용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옴. 이와 관련해, 철강업계가 탄소 배출량 감소 대응과 전기료 인상이라는 ‘이중고’에 놓여 있다며 전력 사용량이 많은 산업에 대해 요율 완화 등의 정책이 보완돼야 한다는 제안도 있음

□ 현대제철 노사 교섭 계속
- 지난 10일 현대제철 노사는 15차 본교섭을 실시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함

▷ 전망
- 금속노조 산하 5개 현대제철지회(당진·인천·포항·순천·당진하이스코)는 현대제철과 공동으로 임금교섭을 진행 중임. 현대제철은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 2,000원 ▲성과금 400% 및 격려금 1,280만 원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등을 1차 협상안으로 제시함. 성과금 및 격려금에는 △사업목표 달성 성과급 300% △미래 산업변화 대응 격려금 100% △지난해 최대 매출 달성 격려금 200만 원 △생산 장려 격려금 700만 원 △경영개선 기여 격려금 330만 원 △새시대 100년 도약 격려금 50만 원 등이 있음. 이는 14차 교섭에서 제시된 안보다 기본급 2,000원, 격려금 80만 원이 인상됐고 상품권 20만 원이 추가된 안임
- 그러나 5개 현대제철지회 측은 1차 협상안과 크게 다르지 않는다며 추가 제시안을 요구함. 이들은 창립 70주년 특별 성과급을 포함해 지난해 영업이익의 25% 수준의 성과급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음. 이와 관련해, 글로벌 건설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내년 철강 업황 전망이 밝지 않아 향후 현대제철이 제시할 협상안이 현재 임금 수준보다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있음 

□ 두산밥캣, 북미 수요 대응 위해 멕시코에 신공장 건설 계획
- 지난 8일 두산밥캣이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지역에 약 4,000억 원(3억 달러)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힘

▷ 전망
-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의 건설장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에 새로운 생산거점을 구축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계획이 나왔다고 설명함. 신규 공장은 신공장은 약 6만 5,000㎡(2만 평) 규모로, 두산밥캣의 대표제품인 ‘M시리즈’ 로더를 생산해 북미 지역에 공급하게 됨. 현재 해당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그위너 공장은 프리미엄 라인인 ‘R시리즈’ 로더 생산에 집중할 방침임
* 로더 : 토사·골재·파쇄암 등을 운반기계에 싣는 데 사용되는 건설장비
- 신규 공장은 2026년 초 준공해 가동을 시작할 예정임. 두산밥캣은 “공장 가동 및 기존 설비 제조공정 효율화를 통해 북미향 로더 제품 생산능력은 지금보다 약 20% 증대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시장 수요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함

□ 정부, 건설기계 수출 확대 위해 업계 간 협업 논의 나서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건설업계-건설기계업계 간담회’를 개최함

▷ 전망
- 간담회에는 GS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코오롱글로벌,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건설업체 관계자들과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현대에버다임, 대모엔지니어링 등 건설기계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함
- 간담회에서는 중동 건설 수주 현황 및 조달 환경, 건설기계 사양 등 정보를 업체들이 공유함. 아울러 중동 등 해외에서 진행되는 건설 사업에 국내 건설기계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됨
-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건설업계와 건설기계업계 간 협업을 통해 건건설사는 안정적인 건설기계 공급, 빠른 사후서비스(AS) 등을 통해 건설 일정의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고, 건설기계업계는 수출 확대 및 인지도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힘. 향후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간담회 논의과정에서 제기된 업체들의 애로사항 해소, 건설현장에 필요한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함

□ 로봇이 사람을 박스로 오인해 40대 노동자 사망
- 8일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45분쯤 경남 고성군 영오면 한 농산물유통센터 내 파프리카 선별장에서 산업용 로봇 센서를 점검하던 40대 노동자가 산물 선별라인(롤러)과 로봇 팔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함

▷ 전망
- 사고가 발생한 해당 농산물유통센터는 파프리카 등을 선별해 대부분 일본 등지에 수출하고 있음. 2019년부터 농산물유통센터에 투입된 로봇은 파프리카 등 농산물 박스를 선별해 팔레트(화물 운반대)로 옮기는 역할을 수행함. 몸체는 바닥에 고정된 채 로봇 팔이 움직이며 작동하는 형태임
- 경찰은 고인이 로봇 시운전을 앞두고 로봇 센서 오류 유무 등을 점검하던 중에 로봇 센서가 고인을 박스로 인식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함. 경찰은 현장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를 수사 중임
- 아울러 경찰은 로봇이 사람과 박스를 구별해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음. 작업 효율화 등의 이유로 산업 현장에서 로봇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로봇 활용 관련 안전 수칙 준수, 오작동 기능 점검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 11월 3주 반도체 가격(14일 기준)
- DRAM : DDR4 16Gb 3.193달러(전주 대비 -0.13%), DDR4 8Gb 1.557달러(전주 대비 동결)
- NAND : MLC 64Gb 3.875달러(전주 대비 동결), MLC 32Gb 2.070달러(전주 대비 동결)

□ 10월 반도체 수출액 
- 전체 반도체 수출액: 89억 7,0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4.7%)
- 메모리 수출액: 45억 1,0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1%)
- 시스템 수출액: 40억 6,0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7.4%)

▷ 전망 
-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10월 ICT(정보통신산업) 수출입 동향을 보면 전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감소율은 올해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남. 특히 중국 수출 회복세가 두드러지는데, 지난달 홍콩을 포함한 중국 반도체 수출은 51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1.1%)인 것으로 집계됨. 중국의 IT기기 수요 등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됨 
- 특히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됨. 마지막으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수출을 기록한 건 지난해 6월(3.2%)이었음.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이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임  
-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두 달 연속으로 40달러 이상이기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옴 

□ 중국, 반도체 생산 장비 수입↑
-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중국 해관총서(세관)의 수출입 데이터베이스를 들여다본 결과 지난 3분기 중국의 반도체 생산 장비 수입금액이 634억 위안(11조 4,100억 원) 정도였다고 14일 보도함.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수치임 

▷ 전망 
- 중국이 반도체 생산 장비 수입을 눈에 띄게 늘린 것은 주요국의 수출 통제를 의식한 것으로 보임. 지난해 10월 미국은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과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16㎚ 이하 시스템 반도체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할 것이라 밝힌 바 있음 
- 여기에 네덜란드와 일본 등도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장비를 미리 비축해두려는 것이란 해석이 있음. 실제로 네덜란드로부터의 반도체 수입은 지난해 대비 6.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인 ASML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중국 매출 비중은 46%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음 
- 관련해 이시노 마사히코 도카이도쿄조사센터 선임 애널리스트는 닛케이신문에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네덜란드 장비 수입이 막힐 가능성을 예상하고 실수요와 관계가 없어도 서둘러 주문한 것 같다”고 주장함 

□ 미국 시장 노리는 일본 반도체 업체 
- 일본 반도체 업체인 라피더스가 미국 서부 해안에 사업소를 신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단 보도가 14일 외신에서 나옴 

▷ 전망 
- 라피더스는 도요타자동차, NTT 등과 같은 일본의 대기업 8곳이 총 78억 엔을 공동 출자해 지난해 11월 세운 기업임. 최첨단 반도체의 국산화에 일본 대기업들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임  
- 라피더스가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이유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음. 실리콘밸리엔 구글과 애플 등의 본사가 위치해 있는데,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여 수요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임
- 라피더스는 최첨단 2나노미터 개발을 준비 중인데, 내년 말 미국에서 제조기술을 완성하고 2025년 일본 홋카이도 생산거점에서 시제품 라인을 가동할 계획으로 알려짐. 2027년 양산 개시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임 

□ 반도체 공장 설계자료 유출한 삼성전자 임원 보석 허가
- 수원지방법원이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전 임원 A씨에게 10일 보석을 허가함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서 임원으로 임기했던 A씨는 2018년 대만의 폭스콘으로부터 약 8조 원을 투자받은 돈으로 중국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려고 시도한 바 있음. 이 공장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설계도를 활용해 중국 청두시와 삼성전자의 핵심 공정 기술에 기반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등 산업기술을 유출했다는 게 A씨의 혐의 

▷ 전망 
- 중국 시안에 공장을 설립하려던 A씨의 계획은 폭스콘이 투자를 철회하며 무산된 바 있음. 그러나 A씨는 중국 청두시로부터 4,600억 원을 투자받은 후 합작회사를 차린 뒤 연구 개발동에서 20나노급 D램 반도체를 생산했음. A씨는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공정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음
- 불법 헤드헌팅사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엔지니어 200명을 스카우트하기도 함. 산업 인재가 200명 유출된 것은 역대 최대 규모로 파악됨 
- 법원이 A씨의 보석을 허가하며 기술 유출 사건이 또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업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임. 20나노급 D램 반도체의 경우 생산에 성공하면 그 이상 기술로 발전시키기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 때문에 기술 유출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범죄고, 법원이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게 업계의 반응임 

□ 대만 AUO, 6인치 마이크로 LED 생산 라인 구축 결정
-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 AUO가 타오위안시 롱탄 지구에 6인치 마이크로LED 생산 라인 구축을 결정했다고 알려짐

▷ 전망
- AUO는 스마트워치용 마이크로 LED 패널을 대량 생산할 계획. 2025년께 애플이 마이크로 LED를 애플워치에 적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이를 노리고 마이크로 LED 양산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임. 최근에는 TV, 차량용 디스플레이까지 마이크로LED 패널을 올해 안에 상용화할 것이란 목표를 밝히기도 함
-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매우 높은 화질을 구현하는 손꼽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마이크로LED 기술을 개발 중이나 확장현실(XR) 시장에 한정하는 등 아직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을 국내 업체가 차지한 만큼, AUO는 마이크로LED에 집중 투자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꾀할 것으로 보임. AUO가 마이크로LED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해 갈 경우 국내 기업이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내줘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옴

□ 중국 스카이워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인수 무산
- 중국 3대 TV 제조업체로 꼽히는 스카이워스의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인수 협상이 최종 무산됨

▷ 전망
- 광저우 공장의 지분 10%를 보유한 스카이워스는 LCD 패널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공장 인수 협상을 진행해 옴. 최소 4년 고용보장 등을 포함해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결국 인수 가격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짐. LCD 업황 개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임. 중저가 LCD TV의 수요 증가로 광저우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 탓. 다만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 축소 방침 아래 광저우 공장 매각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임

□ 옷에 붙이는 ‘AI 비서’
- 미국 AI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이 9일(현지시각) 웨어러블 AI 기기 ‘AI 핀’을 공개함
- 휴메인은 AI 핀을 옷에 붙여 사용하는 AI 비서로 소개함.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인 AI 핀은 자석으로 옷에 고정할 수 있음
- 디스플레이는 탑재하지 않았지만, 기기에서 나오는 레이저를 벽이나 손바닥에 비추면 시각 정보가 표시됨. 스피커와 카메라가 내장돼 있고 깊이 센서, 동작 감지기로 주변 환경을 추적·기록함. 주요 기능은 △전화 통화 △문자 전송 △영양 정보 알림 △음악 재생 △이메일 요약 △대화 녹음 등. 스페인어와 영어 간 실시간 번역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짐. 배터리는 최대 9시간까지 작동
- 휴메인은 애플 디자이너 출신인 임란 초드리와 베사니 본조르노 부부가 2018년 공동창업. 스마트폰 중독 해소를 목표로 디스플레이 의존도를 낮추는 기기를 연구·개발함 

□ 국제 유가 동향(11월 2주, 출처 페트로넷)
- Brent(브렌트유) 81.58$/bbl (전주 대비 -4.67$/bbl)
- WTI(서부텍사스유) 77.31$/bbl (전주 대비 -4.04$/bbl)
- Dubai(두바이유) 83.99$/bbl (전주 대비 -3.88$/bbl)
- Oman(오만유) 84.01$/bbl (전주 대비 -3.87$/bbl)

□ 주간 제품별 주유소 판매가격(11월 2주, 출처 페트로넷)
- 보통휘발유 1,720.14/ℓ (전주 대비 -25.63원/ℓ)
- 자동차용 경유 1,661.45원/ℓ (전주 대비 -14.46원/ℓ)
- 실내등유 1,435.34원/ℓ (전주 대비 -2.79원/ℓ)

▷ 전망
-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페트로넷에 따르면 11월 2주(11월 6일~11월 9일)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유, 두바이유, 오만유 모두 하락함
- 국제금융 측면에서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함. 중국의 10월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6.4% 감소했고,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도 지난해 대비 각각 -0.2%, -2.6%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됨. 여기에 미국 연준 의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이 가속되면 현재의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유가 하락세에 영향을 미침 
- 또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이 계속되고 있으나, 무력 충돌이 대체로 가자지구 내에서 한정적으로 이뤄져 중동의 공급차질 우려가 완화된 것도 유가 하락요인임. 다만 사우디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석유 공급 감축 유지를 계속할 것이란 공감대를 확인한 것이 유가 하락폭을 제한함  

□ 롯데케미칼 3분기 실적 발표 
- 매출액 : 4조 8,157억 원(전년 동기 대비 -12.5%)
- 영업이익 : 281억 원(전년 동기 대비 +8.8%)

▷ 전망 
- 롯데케미칼이 3분기 실적을 9일 공시하며 주요 석유화학 업계의 3분기 실적 윤곽이 나옴. 롯데케미칼의 경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지만, 최근 5분기 연속으로 이어지던 영업이익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함
- 앞서 LG화학도 올해 3분기 실적이 매출액 4조 4,111억 원, 영업이익 36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음. 한화솔루션의 케미칼 부문 역시 3분기 영업이익 559억 원을 기록하며 늘어난 성적을 보임 
- 이처럼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시장 침체기 속에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건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효과)가 주요 배경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임. 해외 산유국에서 원유를 구매한 뒤 국내로 들여오는 데에는 통상 한두 달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업체들이 유가가 저렴할 때 원유를 구입했지만 판매할 때 유가가 오르면 제품 판매에 보다 많은 이익을 낼 수 있게 됨 
- 때문에 이번 3분기 실적이 4분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임. 다만 국제유가가 70~80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 만큼 제품 가격도 안정될 가능성은 있음. 박상현 하이투자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70~80달러 초반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유가를 결정할 생산과 재고, 수요도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내다보기도 함. 국제유가는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추세인데, 박상현 연구원은 “사우디 등의 자발적 감산으로 제기됐던 수급 우려가 완화된 것도 유가 안정에 기여했다”며 “감산 우려가 컸지만 실제 생산량은 우려보다는 양호했다”고 설명함. 또 “중국 제조업 경기의 부진도 장기화되고 있다”며 “중국 원유 수입량은 횡보세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 원유 수요가 유가를 자극할 정도로 강하지 않다”고 밝히기도 함. 이처럼 유가 안정세 전망 속에서 3분기 석유화학업체들의 호실적이 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