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문제로만 바라보면 안 된다
임금 문제로만 바라보면 안 된다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6.01.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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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이면 기아자동차가 주체로 나서야
지역 노동조합과 함께 환경 개선 논의 시작
커버 인터뷰_ ④ 박주기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장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는 노동계를 대표하여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연계된 자동차 100만 대 생산도시 기반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임원선거에서 당선된 박주기 지회장은 전 집행부에 이어 이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2015년 임·단협이 난항을 겪으면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앞으로 진행될 사업에서 광주지회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박주기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장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연계하여 자동차 100만 대 생산도시 기반 구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는데, 향후 계획은?

“기아자동차 입장에서는 자동차 100만 대 사업이 기왕이면 기아자동차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만약 외국기업이나 제3의 완성차가 광주로 온다면 경쟁사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차원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못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100만 대 사업에 대해 사회통합추진단이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는데 노동조합으로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기아차 광주공장에서는 쏘울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노동조합에서는 이후에 전기차가 증산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서 향후 보완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특히, 임금 삭감 압력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 사업의 진행과정을 보면 필요이상으로 기업 투자의 걸림돌로서 노동자들의 임금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 같다. 광주에 만들어질 사업체는 지금까지의 기업의 생리에서 벗어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제조업이어야 한다. 노동자들이 경영에 참가하고 노사가 공동으로 결정하며, 노동자의 의·식·주 문제를 단순히 복지적인 측면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부담해 주는 방식으로 계획한다면 임금문제는 지금과는 다르게 결정될 것이다.”

자녀교육과 주거, 의료비는 노동자 가계에서 가장 비중이 큰 지출항목인데, 이와 관련해 노동조합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

“이런 문제는 어느 단위 사업장만의 고민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그래서 지역의 노동조합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같이 논의했으면 한다. 최근 지역의 노조대표자들과 이런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기 위해 초동모임을 시작했으며 논의의 속도를 높여갈 생각이다. 또한 시교육청이나 전교조 등과 함께 교육과 관련한 논의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