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자의 안전·평화·평등을!”
“여성노동자의 안전·평화·평등을!”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0.0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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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여성 노동자를 위한 투쟁 다짐
"전 세계 여성 노동자들에게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담아 빵과 장미를 전합니다!"
ⓒ UN Women/Paula Kindsvater
ⓒ UN Women/Paula Kindsvater

“WE want bread, But roses, too! (우리는 빵을 원하지만 장미도 원한다!)”

1908년 3월 8일 뉴욕 루트거스 광장. 노동시간 단축,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 선거권을 요구하며 1만 5,000여 명 여성 노동자가 시위를 벌였다. 하루 12~14시간씩 일했으나, 생계와 기본권도 보장받지 못한 의류 노동자들의 봉기였다.

흡사 평화시장 재단사였던 전태일 열사를 떠올리게 하는 그들의 시위로, 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한 여성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됐다. 1977년 유엔은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했다.

그로부터 41년 뒤인 2018년, 한국도 3월 8일을 법정기념일인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같은 해 2월 20일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부터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민주노총과 산하 노조는 기념성명을 내고, “(코로나19로) 해마다 진행하던 3.8 세계 여성의 날 정신 계승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는 없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성평등노동을 향한 시대적 요구를 이행하기 위해 나아갈 것”이라며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위해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민주노총은 올 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 동영상 제작 및 배급 ▲남성중심에서 벗어나 여성키로 된 투쟁가 제작 ▲반(反)성폭력 대응 매뉴얼 배포(3월 중순 업로드) ▲투쟁하는 여성을 위한 에코백 제작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민주노총과 산별노조의 성명이다.

 

민주노총 <여성노동자의 안전과 평화. 평등한 노동을 위한 전환에 노동조합이 나서야 할 때>
“개학이 미뤄진 학교에도 돌봄교실은 운영되어 돌봄교사들은 평소의 서너배가 되는 아이들을 돌보는 상황입니다. 인류는 위기 상황에 여성을 동원하며 여성의 힘으로 극복해왔으나 이를 기록하지 않고 그 노고를 기억하지 않았습니다. 여느 때 같으면 빵과 장미를 나누며 서로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냈을 이 시기에, 코로나 19에 맞서고 있는 보건의료 영역과 돌봄 노동자를 비롯한 우리 사회. 전 세계 여성들의 평등한 노동과 안전. 평화를 기원합니다.”

전교조 <112주년 세계 여성의 날 정신을 기억하며>
“전교조는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강력한 전염성과 위험을 가진 성차별과 여성 혐오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앞장설 것이며, 학교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와 차별 철폐를 위해 싸우는 모든 여성 노동자들과 연대할 것입니다. 오늘,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전 세계 여성 노동자들에게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담아 빵과 장미를 전합니다!”

전국공무원노조 <세계 여성의 날 112주년, 일과 몸의 부조리함을 혁파하자!>
“여성의 노동을 평가 절하하고 여성 노동자를 주변화하는 정부와 자본의 차별 정책에 맞서 투쟁해 나갈 것이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건강권이 존중되는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며, 성의 차이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 모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시대적 소임을 다해 나갈 것이다.”

공공운수노조 <결국은 우리가 바꾼다>
"여성조합원들의 투쟁과 우리가 이룬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더 많은 노동자들과 나눌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여전히 여성노동자에게만 엄격하게 요구되는 구두, 치마 등 편하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복장을 바꾸어 낼 것이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폭력 위협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발하고 노동조합의 힘으로 성평등한 일터를 만들 것이다. 노동조합으로 단결하여 여성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차별하는 세상에 저항할 것이다. 노조 내 여성대표성 확대 및 여성노동권 의제 발굴 등 성평등한 노동조합을 만드는 일은 우리의 중요한 과제다. 성평등한 노동조합이 성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임을 깊이 새기며 민주노조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 더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뭉쳐 투쟁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

금속노조 <차별과 착취에 맞서,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이제 더 많은 여성이 노동조합 안에서, 노동조합과 함께 고용차별, 임금차별, 승진차별이라는 모든 불합리한 장벽을 넘고 유리천장을 깨야 합니다. 공장과 사무실, 거리에 만연한 폭력과 위협을 걷어내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노동조합의 안을 향해서도 외쳐야 합니다. 여성해방 없이 노동해방은 없다는 진실을! 평등이 거센 파도처럼 몰아치면서도 잔잔한 강물처럼 우리를 보듬는 세상. 그 물결의 앞머리에 금속노조 여성위원회가 서겠습니다. 우리가 주먹 쥐고 일어설 때, 우리가 이깁니다."

서비스연맹 <투쟁하는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 여성의 직접정치로 사회의 주인으로 나섭시다!>
"노동조합으로 단결하여 일터에서 차별과 갑질, 폭력이 맞섰던 여성들은, 이제 직접정치를 통해 사회를 바꿀 것이다. 여성의 노동을 깎아내리고, 차별을 조장하는 정치를 심판하고,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를 바꿔 낼 것이다. 서비스연맹은 여성노동자들의 차별없이 일할 권리,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이다."

<참여와혁신>도 모든 여성 노동자가 빵과 장미를 쟁취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