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국회 앞 천막 농성 시작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국회 앞 천막 농성 시작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0.06.15 19:39
  • 수정 2020.06.15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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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사내하청업체 성암산업노조 탄압 및 분사금지 약속이행 촉구
“이 투쟁은 모든 하청노동자들과 하청노동조합을 지켜내는 투쟁”
6월 15일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이 "포스코는 사내하청노동조합 탄압을 중단하라"면서 국회 앞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 금속노련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이 국회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포스코의 사내하청노동조합 탄압을 규탄하고, 분사매각금지 약속이행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농성 기한은 '포스코가 성암산업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때까지'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이하 금속노련)은 15일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포스코 사내하청 성암산업노조의 투쟁을 함께 하기 위해서” 국회 앞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성암산업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에서 운송 업무를 담당하는 사내하청업체다. 성암산업 노사는 2019년 하반기 임금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다 2020년 3월 20일부터는 ‘분사매각’으로 화두가 번진 상태다.

성암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옥경)이 성암산업의 ‘분사매각’을 반대하는 이유는 ▲노동조건 저하 ▲노동조합 무력화 ▲2018년 2월 포스코와 ‘분사금지’ 합의 등이다. (▶관련기사 : 6월 30일자로 포스코 협력업체 '성암산업' 노동자 해고 예고)

성암산업노조는 '분사매각'의 핵심은 하청업체인 성암산업이 아니라 원청인 '포스코'에 있다고 보고, 지난 4월부터 광양시청 농성,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 가두시위, 서울 포스코센터 상경투쟁, 청와대 1인 시위, 국회 앞 기자회견 등 각종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김만재 위원장은 “성암산업은 2019년 임금교섭에서도 교섭해태로 일관하고, 노동조합의 정당한 쟁의행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불법까지 마다하지 않았다”면서, “원청인 포스코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분사매각금지의 약속을 저버리고, 한발 더 나아가 성암산업의 노사관계까지 개입해 노동3권을 무력화시키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결국 성암산업을 분사매각하여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려는 원청 포스코의 의도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김만재 위원장은 “단순히 포스코와 성암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땅에는 아직 단결권조차 누리지 못하는 많은 하청노동조합이 있다”면서, “이 투쟁은 모든 하청노동자들과 하청노동조합을 지켜내는 투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성암산업노조는 포스코에 ▲조합원 고용보장 ▲임금·복지 저하 없는 작업권 이양 ▲분사금지 ▲임·단협 승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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