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8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정다솜·박완순·백승윤·강한님·임혜진·김광수 기자
  • 승인 2023.08.02 11:20
  • 수정 2023.08.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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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수지 2개월 연속 흑자에 회복세?
-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7월 수출은 전년 대비 16.5% 감소한 503억 달러, 수입은 전년 대비 25.4% 감소한 487억 달러임. 작년 대비 수출, 수입 모두 감소했으나 무역수지 상으로는 1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함. 지속된 무역 적자를 지난 6월부터 해소하고 7월에도 흑자를 이룸
- 올해 7월 수출은 반도체 업황 부진,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단가 하락, 작년 7월 수출이 역대 7월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역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일반기계, 가전 등에서 품목 수출이 증가했음. 자동차 수출은 역대 7월 최고 실적을 달성함.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부문에서 수출은 전년 대비 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함 

□ 7월 자동차 수출 증가
-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밝힌 ‘7월 무역수지’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5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 역대 7월 중 최고 실적이자 13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

□ 승용차 수출액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 관세청이 지난 7월 31일 발표한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승용차 수출액이 32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둠. 수출 차량 대수는 141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2% 늘었음

▷ 전망
- 이 같은 실적 배경엔 친환경차 수요 증가가 있다고 분석됨. 북미와 유럽 위주로 친환경차 수요가 커진 점이 전체 승용차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는 것
- 상반기 친환경 승용차 수출액은 123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9.6% 급증. 이는 친환경차 수출액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2021년 하반기 친환경차 수출액 65억 1,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2년도 안 돼 수출액이 두 배로 뛴 것
-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승용차 수입 역시 활발해지면서 상반기 승용차 수입액도 최대 기록을 경신함. 2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166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4% 늘었음.

□ 현대차 역대 최대실적 경신
- 현대자동차가 올 2분기 영업이익 4조 원대를 돌파함. 이로써 현대차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또 경신함. 현대차가 발표한 올 2분기 영업이익은 4조 2,378억 원.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2%, 전 분기 대비 18.0% 증가한 수치
- 매출액 또한 역대 최대 분기 실적. 올 2분기 현대차의 매출액은 42조 2,497억 원. 이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7.4%, 전 분기 대비 11.8% 증가한 수치
- 올 2분기 현대차의 당기순이익은 3조 3,470억 원. 이 또한 전년 동기 대비 8.5%, 전 분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

▷ 전망
- 현대자동차의 매출이 증가한 이유로 ▲판매 대수 증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 등이 거론됨
- 현대자동차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임.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3분기 현대차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한 39조 5,461억 원, 영업이익을 122.17% 증가한 3조 4, 477억 원으로 추정함
- 다가올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6% 증가한 40조 8,204억 원, 영업이익은 2.59% 증가한 3조 4,46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됨

□ 기아 역대 최대실적 경신
- 기아의 올 2분기 매출액은 26조 2,4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함. 영업이익은 3조 4,0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상승함. 영업이익률은 13.0%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고 수준

□ 자동차 부품 기업 실적 개선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함. 완성차업계가 상승세인 가운데, 현대모비스·HL만도 등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음
- 현대모비스는 올 2분기 매출액 15조 6,849억과 영업이익 6,638억 원을 달성함.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4%, 64.6% 증가한 수치. 매출액 기준으로는 단일 분기 역대 최대 규모
- HL만도는 올 2분기 매출액 2조 868억 원, 영업이익 770억 원을 달성함.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3%, 68.5% 증가한 수치
- 현대위아는 올해2분기 영억이익 652억 원을 달성함.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수치

▷ 전망
- 부품사들의 하반기 전망도 밝음. 자동차 업계의 호실적이 지속되면서 현대차그룹이 연간 실적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임.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제시한 연간 매출 성장률(10.5~11.5%)을 14~15%로 올려 잡음. 기아자동차 역시 매출 목표를 기존 97조 6,000억 원에서 100조 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함

□ ‘벤츠 최대 판매처’ 한성자동차 파업
- 지난 7월 26일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의 한성자동차 소속 조합원들이 파업 투쟁 출정식을 열고 임금인상과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함. 한성자동차 소속 조합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회사 설립 이래 38년 만에 처음
- 한성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국내 최대 판매회사. 벤츠코리아의 11개 공식 판매회사 중 한성자동차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약 40%임
- 노조는 오는 2일 인천 서비스센터에서 부분 파업을 진행한 뒤 사측 입장 변화가 없으면 9일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
- 한성자동차 측은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겠지만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

□ ‘배기량 중심 자동차재산기준 개선’ 국민토론
- 대통령실이 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3주간 배기량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재산 기준의 개선 방안을 국민참여토론에 부친다고 1일 밝힘. 전기차·수소차의 확산 등 기술은 발달하는데, 자동차 재산 기준은 차량가액이 아닌 배기량에 맞추다 보니 자동차세의 형평성, 기초생활 수급자 선정 등에 구멍이 생긴다는 지적에서임
- 대통령실은 오는 21일 토론이 끝나면 국민의 의견을 분석·점검 후 국민제안심사위원회 논의를 거쳐 권고안을 마련할 계획임. 이후 권고안을 관계부처에 전달하고, 국민제안 누리집을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
-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기술과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데 비해 자동차 행정기준은 1990년대에 머물러 있다“며 “자동차세나 기초생활수급 자격뿐만 아니라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 등 여러 제도에서도 활용 중인 배기량 중심의 자동차 재산 기준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함

□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11월 착공 추진
- 새만금 산업단지에 중고차 수출·매매단지와 정비, 품질 인증 센터 등을 갖추는 시설들을 집적화할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가 오는 11월 착공될 예정임. 군산시는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에 대한 건축허가 심의를 지난 7월 26일 신청했다고 밝힘. 군산시는 2025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음
- 센터는 올 상반기 착공될 예정이었음. 하지만 그동안 재원 확보, 사업 추진 방식, 권한과 책임 배분 등을 놓고 군산시와 민간 투자자 군산자동차무역센터 간 견해 차이가 커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었음. 이에 군산시는 지난 6월 군산자동차무역센터·금융사·건설사·신탁사·설계사 등이 참석한 회의를 주최해 책임준공과 신탁계약 체결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세부적 이행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협의를 완료하면서 문제가 해소됐음. 군산시는 “군산자동차무역센터가 이달 안에 땅을 확보하고, 오는 10월까지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힘

▷ 전망
- 군산시는 “센터 시설 착공 후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준공 후 잠정 고객 확보에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힘. 또한 “특히 완성차 제조 대기업들이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중고차의 수출·매매의 온라인 판매 기조에 맞춰 대기업과 상생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수출·매매 통합 플랫폼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함

□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2분기 흑자 기록
-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2분기 실적이 27일 공시됨. HD한국조선해양은 영업이익 71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을 달성. 매출은 5조 4,5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
-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 589억 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 기록. 매출액은 1조 9,4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

▷ 전망
- HD한국조선해양 흑자 전환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비중이 증가하고, 2021~2022년 건조 물량 대금이 결제된 덕. 자회사 중 현대미포조선을 제외한 HD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모두 흑자 달성.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1분기에 하청업체로부터 발생한 공정지연의 영향을 받음
-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및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비중이 높아져 매출이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힘.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96억 원을 기록하면서 5년 만에 분기 영업손실을 벗어난 바 있음
- 하반기에 카타르 기업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 조선사는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 예상 수주 규모는 삼성중공업 16척, 한화오션 14척, HD현대중공업 10척 등. 2020년 수주약정서를 체결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최종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임
- 신조선가 고공 행진도 긍정적 요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5월 170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세. 친환경 선박 발주가 증가와 노후 유조선 교체기로 인해 신조선가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관측됨. 지난달 말 LNG운반선의 신조선가는 2억 6,313만 달러로 역대 처음 2억 6,000만 달러 돌파

□ HMM 인수전 본격화
-국내 최대 해운업체인 HMM 인수에 대해 SM그룹·하림·LX·동원그룹 등 4개 기업이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짐

▷ 전망
- HMM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건 2016년 이후 7년만. HMM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20.69%)과 한국해양진흥공사(19.96%)는 지난달 20일 경영권 공동 매각 절차에 돌입함. 벌크선 해운사인 팬오션을 소유한 하림이 HMM을 인수하면 컨테이너선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음. 물류 계열사를 보유한 LX와 동원은 육·해상을 연결하는 종합물류체계를 구축하게 됨. SM그룹은 이미 다수의 해운사를 보유하고 있어 HMM 인수로 시너지 창출을 기대
- HMM 예비입찰 기한은 21일까지. 이후 본 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최종 계약이 체결될 예정. 재계 순위 19위 HMM 매각 가격은 5조 원에서 최대 8조 원 정도로 예측됨. 4개 기업이 마련하기 만만치 않은 액수여서 기한 내 인수자금 확보 여부가 관건

□ 대한조선, 방글라데시 액체화물운반선 1척 수주
- 대한조선이 지난 20일 방글라데시 선사인 MJL과 11만 5,000DWT*급 액체화물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 선가는 약 7,400만 달러(약 946억 원)로, 2026년까지 인도될 예정
* DWT(Dead Weight Tonnage): 선박 항행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최대 적재량 표시

▷ 전망
- 한국 조선업 최초로 방글라데시 조선사와 체결한 계약으로, 중고선 가격 상승의 여파. 아잠 제이 초두리(Azam J Chowdhury) MJL 방글라데시 이사는 신조선박을 발주해 24년간 운영하는 게 중고선을 매입하는 것보다 이득이라고 밝힌 바 있음. 최근 유조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중고선 가격도 상승세를 보임. 10만 5,000DWT급 원유운반선의 가격은 2020년 대비 2.5배 상승. MJL 방글라데시가 중국 선박보다 비싼 대한조선의 선박을 구매한 건 사양이 더 뛰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짐

□ HD한국조선해양, STX중공업 인수 본계약
-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달 31일 STX중공업 인수 본계약을 체결

▷ 전망
-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한 이유는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로 LNG운반선에 쓰이는 추진엔진인 이중연료(DF) 엔진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
- 계약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 대주주인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STX중공업 지분 35%를 확보하게 됨. 거래 총액은 약 813억 원. HD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 인수로 ▲대형(2행정) 엔진 생산능력 확대 ▲주요 부품 경쟁력 강화 ▲영업 시너지를 통한 수출 확대 등 선박용 엔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
- HD한국조선해양은 향후 STX중공업의 독립경영체제를 보장하는 한편, 친환경 엔진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 공정 효율화를 위해 이중연료엔진, 디젤엔진 등 제품별 생산라인은 전문화할 예정. 아울러 STX중공업이 보유한 터보차저 분야 역량을 확보해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해외 영업을 강화해 중국 등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목표.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엔진 기술을 접목해 증가하는 친환경 엔진 수요에 부응하고, 그룹 내 조선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힘

□ 한국 조선·해양기업 아세안 시장 진출 지원 행사 개최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7월 26~2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코리아-아세안 마리타임 위크’를 개최

▷ 전망
- 이번 행사는 한국 조선·해양플랜트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한국 경남·부산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한국-인도네시아 해양플랜트 협력센터 등과 협업해 마련된 자리.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조선·해양플랜트 바이어들과 프로젝트 발주처, 구매 담당자 등 약 70개 사가 행사에 참여
- 코트라는 국내 대중소 조선·해양기업 50여 개 사를 대상으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신기술·제품 전시회 ▲아세안 조선·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세미나 ▲온라인 후속상담회 등을 진행
-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은 “인구 6억의 아세안 지역은 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블록경제 중 하나로 한국의 제2교역 및 투자 대상 지역이자 역내 공급망 안정 및 에너지·자원공급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며 “앞으로 우리 조선·해양기업들이 단기적 수출 확대와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아세안을 다음 진출지역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발언

□ 7월 4주 철강 가격 동향(7월 30일 기준, 출처 하나증권 철강금속Weekly)

△ 국내 철강 가격(원/톤)

- 열연 유통가: 85만 원(전주 대비 동결)
- 열연 수입유통가: 82만 원(전주 대비 동결)
- 철근 유통가: 89만 원(전주 대비 -2.7%)
- 후판 유통가: 109만 원(전주 대비 동결)

△ 해외 철강 가격(달러/숏톤, 위안/톤)
- 미국 열연 유통가: 880달러(전주 대비 동결)
- 중국 열연 유통가: 4,062위안(전주 대비 +3.9%)
- 중국 냉연 유통가: 4,651위안(전주 대비 +2.7%)
- 중국 철근 유통가: 3,848위안(전주 대비 +1.6%)
* 숏톤(Short Ton) : 무게 측정 단위, 1 숏톤 = 907kg

□ 유럽 철강 시황, “올해까지 부진·내년 회복”
- 유럽철강협회(Eurofer, 유로퍼)가 28일 올해 유럽 철강 시장이 지난해 발생한 높은 에너지 가격과 생산 비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올 2분기까지 영향을 미치며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함 

▷ 전망 
- 유로퍼는 앞서 밝힌 몇 가지 경기 하락 요인이 유럽 철강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함. 올 1분기 EU(유럽연합)의 철강 소비량은 11.7% 감소하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음. 유로퍼는 철강 소비산업 중 자동차, 기계 공학, 운송부문의 실적은 좋았지만 가전제품, 튜브, 금속 제품 등은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함 
- 철강 수요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설 부문이 금리 상승과 주택 건설 하위 부문의 경기 위축을 겪고 있고, 이에 철강 시장이 올해는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유로퍼의 판단임 
- 그러나 유로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내다봄. 유로퍼는 “유럽 지역의 산업 전망이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조건을 보여 내년에는 강력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함  
- 그 근거로 유로퍼는 유럽 내에서 철강 제조비용이 점점 높아진다는 사실을 들었음. 또한 유럽 대륙으로 유입되는 철강 수입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힘. 엑셀 에거트 유로퍼 사무총장은 “유럽 철강 산업은 팬데믹부터 에너지 위기 및 기타 지속적인 파괴 요인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도전을 헤쳐왔다”면서 “EU는 탈탄소화, 순환성, 전략적 자율성 목표를 달성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기 때문에 철강은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힘 

□ 중국 부동산 경기부양책, 국내 영향은?
- 중국 공산당이 지난 24일 중앙정치국 회의를 통해 부진한 경제 상황의 진단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짐. 회의에선 수요 진작, 부동산 안정, 민간기업 발전, 외국인 투자 확대 등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고 중국의 신화통신 등이 보도함 
- 특히 중국 등 외신은 매번 회의 발표문에 등장했던 “집은 거주하는 곳이지 투기 대상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빠진 점에 집중하고 있음 
- 블룸버그 통신은 “2019년부터 매년 4월과 7월 중앙정치국 회의 발표문에는 해당 문구가 포함됐다”며 “시 주석의 집 투기 단속 문구가 빠진 것은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는 쪽으로 더 깊숙이 선회했음을 강조한다”고 해석하기도 함 

▷ 전망 
- 중국 공산당의 중앙정치국 회의는 시진핑 주석과 당 중앙정치국 위원 24명이 참여하고 있음. 대부분 매달 진행되지만 7월 회의의 경우 중국의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돼 왔음 
- 중앙정치국은 “부동산 시장의 수급 관계에서 중대한 변화가 나타나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 부동산 정책을 적시에 조정하고 최적화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짐. 정부가 주택 건설과 공급을 지원하고 성중촌(도시 속 저개발지역) 개조, 사회기반시설 건설, 유휴 부동산 개조 등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주장 
- 그간 국내 철강 업계들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 특히 부동산 부양 정책이 철강 시황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전망해 왔음. 포스코홀딩스도 24일 진행된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업황은 중국 경기 부양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 구조조정을 통해 어느 정도 감산할지 등이 변수”라고 밝히기도 함 
- 이에 중국이 부동산을 언급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단 전망이 있음. 중국이 주택의 건설과 공급을 지원하는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사용한다면 중국 내 철강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예측. 그러나 대규모 부양책이 제시되지 않았고, 시장 상황이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가시적인 실적으로 나타나긴 어렵다는 전망들도 맞붙고 있는 상황임 

□ 현대제철, 2분기 영업이익 24.9% 감소 
- 현대제철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 1,383억 원, 영업이익이 4,651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함.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24.9% 감소한 수치임 
- 그러나 올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7%, 39.3% 증가함 

▷ 전망 
-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판재 수요가 증가했고,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늘면서 손익이 개선됐다”고 올해 1분기와 비교해 이익이 개선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함 
- 이어 “올해 건설 경기 둔화세 지속에도 자동차 및 조선 수요 개선에 맞춰 제품 판매를 강화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힘 
- 향후 현대제철은 올해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협상을 추진하겠단 계획임. 앞선 상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은 인하하기로 결정난 바 있음. 김원배 현대제철 고로사업본부장(전무)은 2분기 경영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8월부터 하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을 시작한다”며 “원자재 가격과 시황변동을 고려할 때 인상 요인이 있어 이를 반영해 협상하겠다”고 밝힘 
- 장기적으론 ‘전기로-고로(용광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한 저탄소 제품 개발을 신경쓰겠다고 언급함. 현대제철은 2025년까지 기존 전기로에 1,500억 원을 투자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구축하고, 기존 강판보다 탄소가 20% 저감된 저탄소강판을 연간 400만 톤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 4월 밝힌 바 있음 

□ 일본산 철강재 수입 부른 엔화 환율
- 29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일본산 철강재 수입량은 249만 9,422톤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됨. 열연 강판의 경우 100만 9,970톤, 슬래브(보)는 37만 톤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37.4% 증가함 

▷ 전망 
- 일본산 철강재 수입량이 증가하게 된 원인으로 엔화 환율이 꼽히고 있음. 일본산 철강재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자 열연 강판 등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냉연과 강관사 등이 일본산 수입을 늘린 것이란 분석임 
- 국내 철강 업체들은 일본에 비해 국내 철강재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며 수출 감소 현상이 일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함. 내수 시장의 경우 일본 철강재들이 저렴하게 공급되면 건설사 등 주요 고객들이 업체 변경을 고민할 수 있음. 그러나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달러로 거래를 진행하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가능성 있음 

□ 국내 건설기계 3사 2분기 실적 발표 
- HD현대건설기계: 매출 1조 321억 원(전년 동기 대비 +17.9%), 영업이익 966억 원(전년 동기 대비 +163.2%)
- HD현대인프라코어: 매출 1조 3,140억 원(전년 동기 대비 +10.6%), 영업이익 1,620억 원(전년 동기 대비 +87%) 
- 두산밥캣: 매출 2조 6,721억 원(전년 동기 대비 +20.5%), 영업이익 4,665억 원(전년 동기 대비 +50.7%)

▷ 전망 
- 국내 주요 건설기계 3사인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두산밥캣의 수익성이 일제히 개선됨
- 선진(북미, 유럽)·신흥(중동·남미) 시장에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자원 채굴 수요 등이 급증한 것이 업황에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우세함. 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지역별 매출 비중은 선진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30%에서 40%로 성장하고, 신흥 시장은 기존 53% 비중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남. 반면 중국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 감소해 매출 비중도 7%로 감소함 
- HD현대건설기계도 북미 지역에서 이번 분기 2,656억 원의 매출을 내며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씀.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지역의 매출도 지난 분기보다 28% 증가한 1,393억 원의 매출을 냈음. 신흥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30% 늘어난 3,64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함
- 시장이 놀란 건 두산밥캣의 빠른 성장세임. 두산밥캣의 영업이익은 같은 그룹사인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합친 것보다 큰 수치임. 두산밥캣이 제품의 판매가를 크게는 20% 올리며 수익성이 크게 증가했다는 평가가 나옴. 두산밥캣은 특히 북미 시장에서 고객층을 두텁게 확보해 판매가를 올려도 매출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음. 향후 북미에서는 두산을 뗀 밥캣 로고만 단 지게차를 출시할 예정이기도 함 
- 건설기계 3사는 하반기도 상반기처럼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와 광물 개발 수요 증가가 지속되며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 전망하고 있음.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중국 시장의 회복세 지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처의 다변화 전략을 통해 준수한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한편, 그룹 내 건설기계부문과 함께 중동 네옴 프로젝트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 밝힘 

□ 8월 1주 반도체 가격(1일 기준)
- DRAM : DDR4 16Gb 2.977달러(전주 대비 동결), DDR4 8Gb 1.458달러(-0.14%)
- NAND : MLC 64Gb 3.853달러(전주 대비 동결), MLC 32Gb 2.056달러(전주 대비 동결)

□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 삼성전자 DS부문 2분기 실적: 매출 14조 7,300억 원, 영업손실 4조 3,600억 원
-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매출 7조 3,059억 원, 영업손실 2조 8,821억 원

▷ 전망
- 삼성전자는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부문에서 고무적인 부분은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을 2,200억 원 줄였다는 점이라고 밝힘. AI 수요 강세에 대응한 DDR5, HBM D램 중심 출하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함. 하반기에는 고부가 D램 제품 판매와 파운드리 신규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임. 메모리는 하반기 유연한 공급 운영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및 고용량 제품 중심으로 최적화할 예정이라 밝힘. 다만 구 공정 중심의 제품 재고 조정에 대해서는 살펴봐야 한다고 전함
- SK하이닉스는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솧해지만 전 분기 대비 44% 증가했다고 밝힘.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됐지만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고 밝힘.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을 증가시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DDR5, HBM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시장 예측치 대비 높은 출하량과 전 분기 대비 높은 평균 판매 가격을 달성했던 것으로 나타남. 하반기에는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상반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또 공급 측면에서는 감산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 수급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함

□ 인도 새로운 반도체 투자처 되나?
- 인도가 글로벌 반도체 허브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음. 상승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분야에 경쟁력을 가지겠다는 생각임. 이를 통해 전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에도 참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음

▷ 전망
- 최근 인도의 글로벌 반도체 허브 구축이 구체화되면서 미국과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이 인도에 투자를 진행 중임. 비국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MD는 최근 인도 벵갈루루에 4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결정함. 이를 통해 대규모 반도체 디자인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임. 인도에 투자를 할 장점으로는 인도 정부가 해외 반도체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10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조성, 반도체 시설 건립 비용 절반 부담, 인도 주 정부의 추가 20% 재정 지원 등이 있음. 이에 따라 마이크론, 반도체 장비 전문업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마이크로테크놀로지 등 미국 기업들이 인도에 신규 투자를 이어가고 있음. 대만 기업 폭스콘도 인도에 반도체 시설 조성을 목적으로 5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임.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인도 투자는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짐. 인도 투자보다는 국내 투자 및 미국 공장 투자에 우선 순위를 뒀기 때문임

□ 미국 규제에도 인텔 중국 사업 확장
-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에도 중국 사업을 계속 확장해가고 있음

▷ 전망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7월 2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인텔 대만구 혁신 센터’ 개소식이 열림. 대만구는 광둥성 9개 주요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으로 중국이 미래 발전을 위해 키우고 있는 전략 도시임. 인텔 대만구 혁신 센터에서는 인공지능, 반도체 적용, 첨단 컴퓨팅 등의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짐. 작년 인텔은 총매출의 27%를 중국 시장에서 올리고 있음. 이에 따라 미국의 자국 기업 대중국 반도체 규제에도 손을 놓을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됨. 비슷한 예로 테슬라 등이 중국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음. 미국의 반도체 및 기술 패권 경쟁을 통해 중국에 우위를 가지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전망들이 나옴

□ 낸드플래시 회복 부진
- 반도체 업계의 최근 가격 변동세를 보면 D램은 점차 회복기에 들어서는 모습임. 다만 낸드플래시는 가격 반등세를 일으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음.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는 낸드플래시 대폭 감산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

▷ 전망
- D램은 처리 속도가 빠르나 용량이 작고 전원이 꺼지면 저장된 데이터가 모두 사라지는 특징을 가진 반도체임. 이런 특성에 따라 PC, 서버,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 그래픽처리장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에 활용됨. 낸드플래시는 처리 속도는 느리지만 용량이 크고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특성으로 보조 기억장치로 많이 활용됨
- 이런 특성으로 인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반등세가 다름. 최근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 부문 활성화와 인공지능 서버 투자가 확대되면서 D램 수요가 대폭 늘었음. 이에 따라 단가 상승이 일어나고 있음. 게다가 이전과 달리 서버용 대용량 저장에도 기술 개선으로 인해 D램이 많이 필요하고,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는 서버용 대용량 저장장치인 엔터프라이즈 SSD 정도만 인공지능 서버에 활용됨. 이에 따라 수요 개선이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는 약함. 아울러 D램 글로벌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업체가 독과점하는 구조이나 낸드플래시는 3군데 업체 외에도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 등 생산 업체가 많아 경쟁이 심하고 공급량도 많아 단가 개선이 느림. 이에 국내 반도체 업계도 낸드플래시 위주의 추가 감산을 대폭 늘리면서 수익성 회복에 나설 예정임

□ 최근 미중 반도체 패권 경제에 따른 국내 영향은?
- 최근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전반을 살펴보면 미국은 중국의 기술 굴기를 견제하기 위해 대중 수출통제, 미국 반도체법 가드레일 조항, 중국기업의 금융거래와 자금조달 제한을 추진하고 있음.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는 중국 특정 기업에서 포괄적 규제로 확대됐으며 일본, 네덜란드가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동참하고 있음. 또한 중국기업의 미국 투자를 제한하고 있으며 미국의 중국기업 투자 제한을 통해 미국 자본의 중국기업 등의 성장지원을 차단할 계획임
- 중국은 미국의 규제에 대응해 작년 10월 과학기술업무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187조 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지원 패키지를 마련함. 구체적으로 파운드리는 28나노 이상 공정 팹 투자를 확대, 메모리반도체는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는 수준의 제품 양산, 내수 중심 사업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음. 이를 바탕으로 장비 등의 기술자립과 차세대 전력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는 계획임. 아울러 중국은 수출통제법 제정, 국제기구 제소,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 수출통제, 반도체에 필요한 희토류 수출 통제를 염두에 두고 있음
- 이러한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 업계에 장비 수출 부문에서 타격을 받을 전망이나, 대중국 반도체 판매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임. 국내 반도체 업계는 중국 공장을 구공정 중심으로 운영하고 국내와 미국 중심의 신규 투자를 확대할 계획으로 보임.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기술 개발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전망됨.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 강화에 따라 중국의 자국 기술력을 급격히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임. 따라서 국내 반도체 업계는 기존 강세인 파운드리 기술력을 제고하고,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차세대 반도체를 육성할 필요가 있음
*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보고서 참조 

□ 삼성전자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
-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부문 2분기 실적: 매출 6조 4,800억 원, 영업이익 8,400억 원
-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 매출 4조 7,386억 원, 영업손실 8,815억 원

▷ 전망
- 삼성전자는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프리미엄 패널 판매로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힘.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QD-OLED 입지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힘. 아울러 올해 하반기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대응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힘.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는 초대형 패널 증량 등으로 연말 성수기에 대응할 계획임
-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이 점진적인 패널 구매 수요 증가로 이어져 2분기에는 OLED TV와 IT용 패널 중심 중대형 제품군 패널 출하 규모가 확대됐다고 밝힘. 손익에서는 출하 확대와 더불어 운영 효율화 및 원가 혁신 등의 비용감축 활동으로 전 분기 대비 손실폭이 축소된 8,815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힘. 아울러 3분기에는 2분기에 이어 중대형 디스플레이 제품군 출하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라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힘

□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세에 삼성-LG 경쟁
-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디스플레이 시장 역시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차량용 OLED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경쟁에 불이 붙고 있음

▷ 전망
- 디스플레이 세계 시장 불황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 이 가운데 차량용 OLED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활로로 나타나면서 두 기업 사이 경쟁이 예고됨. 기존 차량용 OLED 부문에서 LG디스플레이가 시장 점유율이 높았으나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페라리, BMW 등 글로벌 브랜드 위주의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음
-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차량용 OLED 패널 출하량을 89만 대에서 148만 대로 수정 전망함. 향후 5년 연평균 45%씩 성장해 2026년 500만 대, 2027년 9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됨. 이처럼 차량용 OLED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음
- 2019년 업계 최초로 차량용 OLED를 양산한 LG디스플레이는 초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90% 이상으로 시장 장악력이 매우 높았음. 2021년까지 독보적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2022년 삼성디스플레이가 고객사 다각화를 하면서 42.7%로 시장 점유율을 대폭 올림. 한편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추격자로 쫓아오고 있는 중국과 차량용 OLED 부문에서는 기술 격차가 큼.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사이 경쟁 구도로 차량용 OLED 글로벌 시장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

□ 중국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국내 영향은 미미
-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에 따라 미중 경제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이에 대한 대응으로 반도체·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함. 다만 국내업계에서는 재고의 충분함과 중국 외 다른 공급망 존재 등을 이유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함

□ LG디스플레이, 2023 ESG 리포트 발간
- LG디스플레이가 ESG 리포트를 발간하고 환경 분야의 목표를 제시함. 탄소배출은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53%, 2040년까지 67%를 줄이기로 목표를 세움.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온실가스 배출을 90% 이상 줄일 수 있도록 감축설비를 도입하고 신재생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 효율 강화를 통해 작년 총 235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함. 폐수 재이용 시스템 설치로 재이용수 사용률은 174%에 달함

□ 국제 유가 동향(7월 4주, 출처 페트로넷)
- WTI(서부텍사스유) 79.31$/bbl (전주 대비 +3.72$/bbl)
- Brent(브렌트유) 83.39$/bbl (전주 대비 +3.72$/bbl)
- Dubai(두바이유) 83.79$/bbl (전주 대비 +3.21$/bbl)
- Oman(오만유) 83.82$/bbl (전주 대비 +3.15$/bbl)

□ 주간 제품별 주유소 판매가격(7월 4주, 출처 페트로넷)
- 보통휘발유 1,599.3원/ℓ (전주 대비 +15.7원/ℓ)
- 자동차용 경유 1,411.8원/ℓ (전주 대비 +16.9원/ℓ)
- 실내등유 1,316.3원/ℓ (전주 대비 -0.2원/ℓ)

□ OPEC+ 생산량 감소 등으로 국제 유가 상승
-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미국·중국 등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이 예상되면서 국제 유가의 상승이 지속되고 있음. 7월 한 달간 WTI 상승률은 15.8%로 지난해 1월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함

▷ 전망
-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원유공급량 조사에 따르면 OPEC+ 7월 생산량은 2,734만 배럴로 전월 대비 하루에 84만 배럴 감소해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함.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7월 생산량은 전월 대비 하루에 86만 배럴 감소해 OPEC+ 7월 생산량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함.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감산 합의에 따라 7월과 8월에 각각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고, 시장에서는 9월에도 해당 목표가 연장될 수 있다고 예상함
- 한편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2.4%로 시장 예상치(1.8%)를 웃돌았다고 발표함. 중국은 경제 회복을 위한 내수 확대 등의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경제가 내수 부족, 일부 기업 운영상 어려움, 핵심 부문의 리스크, 외부 환경 복잡성 등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신중한 통화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유지하고 거시경제 정책 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함. 이로써 미국의 경제지표 양호, 중국의 경제 회복 기대 등이 국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함

□ LG화학 2분기 영업이익 6,156억 원
- 지난달 27일 LG화학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 5,415억 원, 영업이익 6,156억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8% 상승, 영업이익은 29.9% 감소한 수치임

▷ 전망
-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4조 5,589억 원, 영업손실 127억 원을 기록함. 석유화학 시황 부진과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 등이 적자에 영향을 미침. 석유화학 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수치)가 올해 2분기 내내 손익분기점(300달러)을 밑돌은 바 있음
* 에틸렌 : 석유나 천연가스에서 뽑아낸 나프타를 가공해 얻는 기본 원료로 플라스틱, 비닐, 합성고무, 각종 건축자재, 접착제나 페인트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됨
- 다만 LG화학은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와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은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며 “3분기에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힘

□ 한화솔루션 2분기 영업이익 1,941억 원
- 지난달 27일 한화솔루션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3,930억 원, 영업이익 1,94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상승, 영업이익은 28.7% 감소함

▷ 전망
- 사업 부문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은 매출액 1조 3,413억 원, 영업이익 492억 원을 기록함.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1%, 영업이익은 79.1% 감소함. 한화솔루션은 “전방산업의 수요부진 여파로 가성소다와 폴리에틸렌(PE) 등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영업이익 규모가 1분기 337억 원보다 늘었다”고 설명함.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케미칼 부문은 3분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주력제품 수요 회복 지연이 우려되나 실적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함
* 가성소다 : 수산화나트륨을 의미함. 부식성이 강해 가성(苛性) 소다로 불리우며 섬유, 비누, 제지, 식품, 전자 등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됨 
- 한편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액 1조 6,290억 원, 영업이익 1,380억 원을 기록함.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2%, 영업이익은 292% 증가함.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판매가격 하락이 영업실적에 빠르게 반영된 반면 원재료인 웨이퍼 구매가격 인하는 상대적으로 늦게 반영되면서 당초 기대에 비해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하반기에는 웨이퍼 가격 인하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면서 모듈 판매 수익성이 향상되고 발전 자산 매각에 따른 이익이 지속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