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감축 해결 못하면 시민의 발 묶여”
“인력 감축 해결 못하면 시민의 발 묶여”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3.11.09 16:14
  • 수정 2023.11.09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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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노조 조합원 7,000명 9일 총파업 출정식으로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위원장 명순필)이 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도로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야간근무를 끝내고 집결한 조합원 등 7.000명가량(주최 측 추산)이 출정식에 참여해 오세훈 서울시장 등에게 인력 감축 철회를 요구했다.

전날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사측과 막판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하고 이날 첫 주간근무부터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오는 10일 야간근무 시작 전까지 진행된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재정난 등을 이유로 △2026년까지 공사 정원의 13.5%(-2,212명)를 줄이고 △올해는 하반기 신규채용 인원은 대폭 감축하겠다는 사측과 서울시 방침에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이 △노사 협의기구 설치 △역무 인력 증원 등 일부 진전된 안을 가져왔지만, 정원 축소 계획을 철회하지 않아 파업에 돌입한다고 서울교통공사노조는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현장 안전인력 공백을 우려해 제안한 금년 정년퇴직 인력 276명이라도 최소한 채용하자는 제안도 거부해 최종 교섭이 결렬됐다”며 “연말에 정년퇴직하는 인력을 채용하지 않을 경우 1월 1일부터 현장의 안전인력 공백이 발생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며 “채용 절차가 4~5개월 걸리는 것을 감안해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채용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우리들은 임금을 인상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온 게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명순필 위원장은 “어제 교섭 자리에서 (사측이 가져온 최종안을 보며) 인력 감축으로 1월부터 힘들어질 조합원들과 시민들이 받을 고통을 상상했다”며 “보수 언론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의 발을 볼모로 삼는다고 하지만, 인력 감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2년, 20년 뒤에 오히려 시민의 발이 묶일 것”이라고 했다.

양한웅 ‘민영화 저지! 공공성 확대! 시민사회 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은 “가난한 사람의 보편적인 삶을 위해서 존재하는 공기업은 당연히 적자여야 한다”며 구조조정을 진행할 게 아니라 서울교통공사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서울시와 국가의 재정 지원을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사측과 서울시가 인력 감축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16일 수능이 끝난 이후부터 기한 없는 전면 파업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경고파업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서울월드켭경기장역 부근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자들이 ‘시민·지하철 안전 외면, 시민에 부담 전가 오세훈 시장 각성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자들이 ‘시민·지하철 안전 외면, 시민에 부담 전가 오세훈 시장 각성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자들이 ‘시민·지하철 안전 외면, 시민에 부담 전가 오세훈 시장 각성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자들이 ‘시민·지하철 안전 외면, 시민에 부담 전가 오세훈 시장 각성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자들이 ‘시민·지하철 안전 외면, 시민에 부담 전가 오세훈 시장 각성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자들이 ‘시민·지하철 안전 외면, 시민에 부담 전가 오세훈 시장 각성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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