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인간사랑 널리 퍼지길"··· 전태일 옆에 선 배우 조진웅
"그의 인간사랑 널리 퍼지길"··· 전태일 옆에 선 배우 조진웅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0.05.13 14:16
  • 수정 2020.05.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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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시장 앞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50주기 캠페인 첫 주자로 나서
배우 조진웅 씨가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전태일다리' 위에 올랐다.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배우 조진웅 씨가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전태일다리' 위에 올랐다.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20년 전에 이 책을 읽었는데···" 배우 조진웅 씨가 책 <전태일 평전>을 들고 '전태일다리' 위에 섰다.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위원회'가 13일 오전 개최한 전태일(1948∼1970) 열사의 50주기를 기념하는 캠페인에 첫 주자로 참석해 열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다. 

"때때로 그는 점심을 굶고 있는 시다들에게 버스값을 털어서 1원짜리 풀빵을 사주고 청계천 6가부터 도봉산까지 두세 시간을 걸어가기도 했다. 일이 늦게 끝나는 날은 주린 창자를 안고 온종일 시달린 몸으로 다리를 휘청거리며 미아리까지 걸어가면 밤 12시 통금시간이 되어 야경꾼에게 붙잡혀 파출소에서 밤을 새우고, 새벽에 다시 도봉산까지 걸어서 집에 당도하는 일도 있었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 사이에 파출소 순경들도 사정을 알고 그냥 통과시켜, 밤 한 시나 두 시가 지나 집에 돌아오는 일이 버릇처럼 되었는데, 이것은 그 뒤 그가 죽을 때까지 3, 4년 동안 계속되었다" <전태일 평전> '어린 여공들을 위하여' 中

이날 캠페인의 첫 주자로 나온 조진웅씨는 고(故) 조영래 변호사가 쓴 책 <전태일 평전> 일부 대목을 짧게 낭독했다. 이어서 그는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살아내고 있을 수많은 전태일들에게 용기와 희망 줄 수 있어 참 영광"이라며 "전태일, 그의 인간사랑이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하기를 저 또한 열심히 응원하고 바라겠다"고 말했다.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위원회'가 13일 오전 개최한 전태일(1948∼1970) 열사의 50주기를 기념하는 캠페인에 배우 조진웅씨가 참석했다.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위원회'가 13일 오전 개최한 전태일(1948∼1970) 열사의 50주기를 기념하는 캠페인에 배우 조진웅씨가 참석했다.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이날 캠페인의 첫 주자로 나온 조진웅씨는 고(故) 조영래 변호사가 쓴 책 '전태일 평전' 일부 대목을 짧게 낭독했다.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이날 캠페인의 첫 주자로 나온 조진웅씨는 고(故) 조영래 변호사가 쓴 책 '전태일 평전' 일부 대목을 짧게 낭독했다.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행사를 마친 배우 조진웅씨가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위원회'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행사를 마친 배우 조진웅씨가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위원회'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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