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노동계,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11.13 11:18
  • 수정 2019.11.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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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금융노조·금속노조 등 주요 조직 선거 레이스 돌입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의 계절이 노동계에도 돌아왔다.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노동계 주요 단체들의 선거가 줄줄이 이어진다.

한국노총, 새로운 수장은 누구?

먼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의 임원 선거가 오는 2020년 1월 21일로 확정됐다. 한국노총은 지난 11월 11일 회원조합대표자회의를 통해 한국노총 차기 위원장 및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정기선거인대회 일정을 심의했다. 이에 따라 선거관리위워원회 구성, 선거인 배정 확정, 소집공고 등의 일정을 거친 후 오는 12월 30일~1월 3일간 입후보자 등록 절차를 거친다. 한국노총 임원 선거는 간접선거로 진행되며, 산별노조별 규모에 따라 선출된 선거인 3천여 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지금까지 한국노총 임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물로는 김동명 화학노련 위원장,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김현중 철도사회산업노조 위원장,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 등이다. 아직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김주영 현 위원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한국노총 임원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한국운수물류노동조합총연합회(이하 운수물류총련, 회장 류근중 자동차노련 위원장)의 표심이 어디로 움직이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했다. 지난 2011년 출범한 운수물류총련은 한국노총 산하 자동차노련·전택노련·항운노련·대한항공노조·우정노조·철도사회산업노조·식품산업노련·건설산업노조 등이 가입돼 있으며, 조합원만 40만 명에 달한다. 운수물련총련은 지난 26대 한국노총 임원선거에서 당시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를 지지하며 선거를 승리로 이끈 바 있다.

한국노총의 이번 임원선거 결과 김주영 위원장 체제에서 현 집권여당과의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파트너로 나섰던 한국노총의 정책 기류에 변화가 올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만 조합원 이끌 새로운 금융노조 얼굴은

한국노총 산하 10만 조합원을 거느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의 임원 선거도 오는 12월 19일 치러진다. 금융노조는 선거일만 확정했고, 세부적인 선거 일정은 추가로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금융노조 임원 선거에 출마 입장을 밝힌 인물은 ▲유주선 금융노조 사무총장 ▲한창규 금융노조 전략기획본부 부위원장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 등이다. 노동계에서는 유주선 후보와 한창규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많다.

한편, 금융노조 산하 개별은행지부 선거 일정도 줄줄이 이어진다. 우선 광주은행지부가 15일 투표를 진행하고, 22일은 한국기업데이터지부 선거일이다. 12월 3일에는 우리은행지부와 한국씨티은행지부가 선거를 치르고, 6일에는 KEB하나은행지부, 19일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지부, 24일에는 KB국민은행지부의 선거가 이어진다.

특히 KEB하나은행지부는 하나은행지부와 외환은행지부 통합 이후 유지해 온 공동위원장 체제를 마무리하고 단일위원장 체제로 가기 위한 선거에 돌입했는데 총 6팀이 출마했다.

금속노조 위원장, 완성차지부 지부장은 누가

민주노총의 최대 산별노조인 18만 조합원의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도 임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입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총 2개 후보조가 금속노조 임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호 1번으로 출마한 ‘김호규(현대자동차지부)-김용화(기아자동차지부)-정원영(충남지부)’ 후보조는 현재 금속노조를 이끌고 있는 김호규 위원장이 연임에 도전한다. 기호 2번은 ‘이양식(현대자동차지부)-김유철(기아자동차지부)-이선임(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 후보조다.

금속노조 산하 주요 지부의 임원 선거도 진행되고 있다. 기아자동차지부는 지난 10월 22일 임원선거 결선투표를 통해 기호 1번 최종태 지부장 후보조(민주현장)가 1만 4,707표를 얻어 26대 집행부로 활동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지부도 새로운 임원 선출을 위한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다. 오늘(13일)까지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 약 2주간의 선거운동을 마친 후 오는 11월 28일 1차 투표를 진행한다.

한국GM지부는 총 6개 후보조가 출마한 가운데 11월 24~25일 1차 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중공업지부는 18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27일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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