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아의 보이지 않는 조직]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직
[신인아의 보이지 않는 조직]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직
  • 참여와혁신
  • 승인 2023.12.06 09:08
  • 수정 2023.12.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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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인아
신인아
신인아

일을 많이 하게 되고 건강을 돌보지 않으면 몸이 성인병을 비롯해 암 같은 병을 얻게 되듯이, 조직도 리더의 개인적인 욕망에 휘둘리다 보면 보이지 않게 조금씩 무너진다. 그것은 바로 좋지 않은 리더가 옮겨 오는 정직하지 못함이라는 바이러스 때문이다. 

이 바이러스는 웬만한 항생제로도 치료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치료하려는 시도가 많아질수록 더 강해지는 속성을 갖게 된다. 좋지 않은 리더가 바이러스를 갖고 오면 가장 먼저 감염이 되는 것이 바로 조직의 부하직원들이다. 물론 정직한 부하직원들은 이 바이러스에 대항해 싸우지만, 정작 바이러스를 치료해야 할 리더가 감염의 주인공이 되다 보니 오히려 정직하지 못함을 더 조장하는 결과를 만든다. 

정직한 리더와 부정직한 리더는 말로 구별되지 않는다. 부하직원들의 감염 상태와 조직의 성과에서 나타난다. 왜냐하면 감염된 조직은 당연히 힘이 모이지 않고 안으로는 암세포만 강화시키면서 급기야는 건강한 세포까지 공격받게 만들기에 조직의 목표를 성과로 만들어낸다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정직이라는 바이러스로 감염된 조직이 있다면 가장 먼저 진단해 봐야 할 일은 바로 리더가 최초의 감염 매체가 아닌가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신인아는? 

한국과 독일에서 조직사회학을 전공하고 20년 동안 한국에 진출한 독일기업의 직원 역량 강화 교육을 하면서 조직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기 시작했다. 조직이 정형화된 위계질서의 모형에서 전혀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더라도 조직 안에는 늘 숨 쉴 공간은 항상 존재한다. 이것을 구성원들이 그것을 보지 못한다면 조직에 속해 있지만 조직을 떠나야지 숨을 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주 수요일 아침에 게재될 본 기고는 이들에게 조직의 보이지 않는 공간이 언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안내하면서 조직의 구성원들이 숨을 쉴 수 있고 성장을 하는 조직 생활의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heeina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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